[FT스포츠] 전 ONE 챔피언십 미들급-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레이니어 더 리더(네덜란드)가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무대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024년 11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는 ‘UFC 파이트 나이트: 매그니 vs 프라치스’ 코메인 이벤트가 펼쳐졌다. 더 리더는 이날 미들급(83.9kg) 경기에서 제럴드 머샤트(미국)를 3라운드 1분 44초 만에 암트라이앵글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이날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는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1라운드 종료 직전 더 리더는 원투 펀치에 이은 엘보와 펀치 세례로 머샤트를 녹다운시켰다. 머샤트는 이어진 2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체력을 몰아 쓴 탓에 3라운드에서 방전됐다. 상대의 테이크다운에 손쉽게 그라운드로 끌려간 머샤트는 더 리더의 암트라이앵글 초크에 끝내 패했다.
UFC 미들급 최다 서브미션승(11회) 기록을 보유한 머샤트를 서브미션으로 꺾은 더 리더는 경기 종료 후 “데뷔전이었기 때문에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다음 상대로 3위 함자트 치마예프(UAE)의 이름을 거론한 더 리더는 “안될 게 뭐 있나”라고 반문하며 “그래플링 측면에서 정말 멋진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더 리더와 치마예프의 경기가 성사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적다. 지난달 UFC 308에서 전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호주)를 1라운드 서브미션으로 제압한 치마예프는 타이틀전 또는 최소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인터뷰 말미 더 리더는 “UFC가 원하는 그 무엇이든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저 전화만 달라. 나는 준비됐다”라고 첨언해 상대를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