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고령화 사회에 급증하는 황반변성 ···· 직선이 휘어보인다면 발병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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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고령화 사회에 급증하는 황반변성 ···· 직선이 휘어보인다면 발병 의심해야 
  • 박성욱 원장
  • 승인 2024.1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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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스안과 박성욱 원장] 황반은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어 빛을 가장 선명하고 정확하게 받아들이는 곳으로,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하는데, 이러한 황반에 변성이 발생해서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을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황반변성의 발병 원인은 유전, 심혈관계 질환, 과도한 자외선 노출 등이 있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를 들 수 있다. 이는 당뇨망막병증, 녹내장과 함께 국내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꼽히며,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대한안과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9년 20만471명에서 2023년 49만7338명으로 4년 간 148.1%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36.4%, 60대 30.1%, 80대 이상이 22.8% 등으로 60대 이상이 전체의 89.3%를 차지했다. 

이처럼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황반변성은 노안과 혼동하기 쉽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황반변성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했다가 서서히 시력을 잃을 수 있다. 

황반변성은 신생혈관 발생 여부에 따라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 황반변성으로 구분한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에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여 발생하며, 황반변성 환자의 약 80%를 차지한다. 이 단계에서는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지는 않지만 습성 황반변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신생혈관은 매우 약해 터지기 쉬운데, 이로 인해 혈액과 체액이 흘러나오면 황반 부위에 손상을 입히면서 급격히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는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질환에 속한다. 

황반변성은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자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반변성의 증상으로는 글자가 흔들려보이거나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는 변형시가 있다. 변형시는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 더 심해진다. 중심시력이 크게 감소하거나 사물을 볼 때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중심암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황반변성이 한쪽 눈에만 발생한 경우는 반대편 눈에 의지해 증상을 깨닫지 못 할 수도 있다. 

지에스안과 박성욱 원장 
지에스안과 박성욱 원장 

황반변성으로 인해 시력 장애가 생기면 이전의 시력을 회복하기는 어렵다. 단, 모든 황반변성 환자가 시력을 잃는 것은 아니므로 정기검진을 통해 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황반변성은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안질환이지만 최근에는 고도근시로 인한 젊은 황반변성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황반변성은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시력을 오래 보존할 수 있으므로 별 다른 증상이 없어도 40대 이상에서는 안과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고도근시나 가족력이 있다면 보다 젋은 나이에도 망막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습성 황반변성은 안구 내 주사, 레이저광응고술, 유리체절제술 등의 처방을 받을 수 있으며 급격히 시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당일 검진 및 수술이 가능한 안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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