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안과의원 박성욱 원장] 눈은 노화 현상이 빠르게 나타나는 부위 중 하나로 눈이 한 번 나빠지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만큼 평소 관리가 중요한 신체 부위 중 하나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스마트폰, PC 등 전자기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어린 나이부터 시력저하를 경험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때 단순히 시력이 떨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눈 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인다면 망막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부위로 빛을 감지하고 사물을 인식하도록 돕는 기관이다. 망막이 손상되면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망막질환의 주 원인은 노화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젊은 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망막질환으로 망막박리가 있다. 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떨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떨어지면 빛 자극에 관여하는 시세포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지 못 하면서 시야 장애를 유발한다.
망막박리는 망막에 구멍이 생기는 망막열공 등으로 인해 나타난다. 외부충격 및 고도근시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근시가 생기면 안구가 럭비공처럼 앞뒤로 길어지는데, 이러한 변화로 인해 망막이 당겨지면서 얇아지고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혈압, 당뇨 등도 망막박리를 유발할 수 있으며, 50세 이후에는 노화로 인해 유리체에 문제가 생기면서 망막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
망막박리는 적기에 처방을 시행하지 않으면 박리 부분이 점점 늘어나면서 시야 결손 및 심각한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상태가 지속되면 영구적인 망막 위축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응급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망막박리 증상은 눈 앞에 먼지가 벌레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비문증이나 눈 앞에 빛이 번쩍거리는 광시증이 있다. 시력 저하, 선이나 물체가 비뚤어지게 보이는 변시증이 생길 수 있으며 출혈이 발생할 경우 출혈부위가 가려져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망막박리는 증상 및 상태에 따라 주사치료, 레이저치료 등을 시행한다. 박리가 심한 경우는 유리체절제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고 초기에는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눈에 이상 증상이 있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망막질환은 응급 질환이므로 당일 검진과 응급 수술이 가능한 안과를 선택하는 것이 시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망막질환 발병률이 높은 중장년층이나 고도근시, 고혈압, 당뇨 환자의 경우는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실시해야 하며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한 눈을 오래 유지하도록 신경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지에스안과의원 박성욱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