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팀리그 파이널] 불사조 웰뱅, 블루원엔젤스의 날개를 꺾고 파이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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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팀리그 파이널] 불사조 웰뱅, 블루원엔젤스의 날개를 꺾고 파이널 우승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2.03.17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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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리그 파이널에서 우승한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 사진=PBA

숨막히는 파이널의 마지막 6차전이었다. 16일 저녁 9시 30분에 시작한 팀리그 파이널은 우승 팀은 자정이 넘어서야 결정 됐다. 

고양 일산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파이널 2021-2022'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인 6차전에서 웰뱅피닉스가 블루원엔젤스를 세트스코어 4-2(15-7, 9-11, 15-7, 3-15, 15-5. 11-7)로 꺾고 4승3패(어드밴티지 1승 포함)를 기록, 팀리그 두번째 시즌의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그야말로 막상막하였다. 오후 3시 30분에 열린 파이널 5차전에서 또 한번의 승부치기가 나왔다. 여기서 블루원엔젤스는 1차전 승리 했을 때의 승부치기의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 세트스코어 4-3(5-15, 11-9, 15-5, 15-3, 5-15, 4-11, 6-3)으로  3승3패를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6차전의 핵심 포인트는 '블루원엔젤스의 날개' 스롱 피아비의 질주를 과연 웰뱅피닉스가 막을 수 있을 것이냐와 '웰뱅의 불사조 듀오' 쿠드롱과 서현민을 블루원엔젤스가 잡아낼 수 있는냐의 싸움이었다. 

먼저 파이널 6차전의 시작, 1세트 남자복식에서 최고의 콤비인 쿠드롱, 서현민은 블루원엔젤스의 사파타, 홍진표에게 15-7로 승리했다. 쿠드롱, 서현민의 남자복식은 1차전부터 6차전까지 모두 1세트에 출전해서 5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유일한 패배는 4차전 때 강민구, 엄상필 조에게만 패했다. 반면 블루원엔젤스는 5차전때 결성된 사파타, 홍진표의 조합을 그대로 6차전에 투입했지만 연속 2연패 했다. 

그러나 블루원엔젤스는 실망하지 않았다. 바로 키플레이어, 스롱 피아비가 있기 때문이다.  변함없이 2세트에 출격한 스롱 피아비는 앞서 열린 5차전에서도 김예은에게 승리했다. 김예은은 설욕전을 기대했지만 스롱 피아비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스코어는 5,6차전 모두 11-9로 스롱 피아비가 이겼다

스롱 피아비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세트에 모두 출전, 10승1패로 '스트롱 피아비'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면 스롱 피아비를 상대한 김민아(NH농협카드), 강지은(크라운해태), 김예은과 차유람(이상 웰컴저축은행)은 모두 무너졌다. 단 파이널 2차전에서 김예은이 2세트에서 11-8로 승리해 유일한 스롱피아비 1패의 주인공이 됐다. 

3세트는 역시 서현민의 무대였다. 서현민은 블루원엔젤스의 강민구에게 하이런 7점을 투척해 15-7로 승리하면서 파이널 6차전에 출전한 단식과 복식 모두 승리했다. 서현민은 강민구에게 1차전에서도 15-7로 승리한 적이 있다. 또한 이번 파이널 단식 5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해 서현민=승리 공식을 만들었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 스롱 피아비는 강민구와 팀을 만들었다. 웰뱅피닉스는 '아빠와 딸' 같은 쿠드롱과 김예은이 출전했다. 쿠드롱과 김예은 조는 이번 파이널에서 혼합복식 2번 출전해 모두 승리했다. 정규시즌에는 위마즈, 차유람의 '마유람' 조가 웰뱅피닉스를 대표하는 혼합복식 조였지만 이번 파이널에서는 3번 나와서 모두 패했다. 결국 각 팀을 대표하는 웰뱅피닉스의 쿠드롱과 블루원엔젤스의 스롱 피아비의 혼합복식에서는 강민구와 함께한 스롱 피아비가 15-3으로 완벽 호흡을 보여주면서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16일 열린 5차전과 6차전에서 스롱 피아비는 단식과 복식에 모두 출전해 4경기 모두 승리하는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이제 남아있는 남자단식 2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는 양팀은 먼저 5세트 비롤 위마즈(웰뱅피닉스)와 다비드 사파타(블루원엔젤스)의 외국인 대결로 맞불을 놓았다. 복식에서 자존심이 상한 비롤 위마즈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 '월드챔피언십'의 우승자 사파타에게 15-5로 깔끔하게 승리하면서 웰뱅피닉스에게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서 마침표를 찍기 위해 웰뱅피닉스의 영건 한지승이 출격했다. 이미 5차전에서 엄상필과의 6세트를 11-4로 승리해 승부치기로 끌고 갔던 한지승은 6차전에서도 엄상필과 만났다. 만약 엄상필이 승리해 6차전도 승부치기로 간다면 승부치기 2승 무패의 블루원엔젤스는 유리했다. 하지만 한지승은 2-5로 뒤진 7이닝, 믿을 수 없는 연속 8득점을 터뜨렸다. 마치 타이슨의 카운터펀치 같은 핵주먹이었다. 결국 역전을 노린 블루원엔젤스의 바람을 잠재우면서 한지승은 11-7로 6세트를 끝내 웰뱅피닉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겨줬다. 

[파이널 MVP를 수상한 웰뱅피닉스의 서현민] 사진=PBA

팀리그 우승상금은 우승팀 1억원, 준우승팀에게는 5천만원이 수여된다. 한편 파이널 MVP는 파이널에서만 단식 5승 무패를 포함, 전체 10승을 거둔 서현민 선수에게 돌아갔다. 파이널 MVP 상금은 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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