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팀리그 포스트시즌] 못말리는 블루원엔젤스, 플레이오프 2경기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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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팀리그 포스트시즌] 못말리는 블루원엔젤스, 플레이오프 2경기 싹쓸이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2.03.1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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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원엔젤스와 크라운해태 라온의 팀리그 플레이오프]

그야말로 파죽지세의 블루원엔젤스이다. 정규시즌 3위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2021-2022'에 진출한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는 11일 정규시즌 4위의 NH농협카드 그린포스를 2승 1패로 꺾고 12일 정규시즌 2위인 크라운해태 라온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정규시즌 순위가 높은 팀에게 먼저 어드밴티지 1승이 주어지는 팀리그 포스트시즌이기 때문에 크라운해태는 먼저 1승을 안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격했다. 팀리그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올시즌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크라운해태 라온이 6번의 대결에서 5번을 지지 않았다. 3승2무1패로 블루원엔젤스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준 크라운해태 라온은 시작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넘치는 자신감이 독이 됐을까. 라온은 시작하자마자 내리 3세트를 블루원엔젤스에게 빼앗겼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강민구와 엄상필이 출전한 블루원엔젤스는 김재근, 다비드 마르티네스 조(크라운해태)에게 15-9로 승리했다. 강민구는 그동안 맞대결 11경기에서 단 1승만 기록했을 뿐 크라운해태에는 무척 약했던 전력이었다. 하지만 리더인 엄상필과 함께 한 남자복식에서 엄상필이 앞에서 끌고 강민구가 뒤에서 밀어주는 찰떡 호흡을 보여주면서 산뜻한 출발을 보여줬다. 

2세트 여자단식에서는 스롱피아비(블루원엔젤스)와 강지은(크라운해태)의 대결이 이어졌다. 이미 정규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강지은이 스롱피아비에게는 다소 앞선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올라온 스롱피아비는 그야말로 '스트롱 피아비'였다. 전날 김민아에게 단식 2경기를 모두 승리했던 스롱피아비는 강지은마저 11-3으로 격파했다. 에버리지는 1.000, 하이런 4점을 기록한 스롱피아비였다. 

1,2세트에서 일격을 당한 크라운해태는 3세트에서도 휘청거렸다. 블루원리조트만 만나면 신이 났던 선지훈마저 엄상필에게 2-15로 완패했다. 선지훈은 맞대결에서 6승1패를 기록할 만큼 블루원엔젤스의 킬러였다. 유일한 1패는 바로 엄상필에게 당한 패배였는데 이번에 또다시 엄상필에게 무릎을 꿇은 선지훈이었다.

정신없이 돌진한 블루원엔젤스는 전반을 3-0으로 마치면서 크라운해태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4세트 초반 블루원엔젤스의 홍진표는 스롱피아비와 함께 마르티네스와 강지은의 크라운해태를 두들겼다. 특히 홍진표의 득점이 매서웠기 때문에 이대로 가다가는 경기가 4-0으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가 세트 후반 살아나면서 15-9로 승리해 가까스로 완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크라운해태는 나머지 2세트를 모두 이기고 승부치기까지 이어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5세트에서 크라운해태는 소리없이 강한 박인수를 내세웠다. 상대는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의 챔피언' 다비드 사파타였다. 둘은 정규시즌 1번의 맞대결이 있었는데, 15-14로 사파타가 승리한 적이 있다. 만약 박인수가 승리해 6세트까지 이어진다면 크라운해태는 마지막 주자로 팀리더인 김재근이 기다리고 있고, 블루원엔젤스는 강민구가 준비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사파타는 13-12에서 연속 2득점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블루원엔젤스에게 1차전 승리를 안겨줬다.  

전날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짜릿한 승리의 분위기와 플레이오프 1차전의 승리로 급상승기류를 탄 블루원엔젤스는 같은 날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줬다. 왜냐하면 1차전때와 마찬가지로 1,2,3세트를 순식간에 모두 가져간 블루원엔젤스였기 때문이다.

1세트 강민구, 엄상필은 김재근, 마르티네스에게 14-9, 2세트 스롱피아비는 강지은에게 11-5, 3세트 엄상필은 이영훈에게 15-8로 각각 승리하면서 크라운해태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다행스럽게도 4세트 혼합복식에서 김재근, 강지은이 홍진표, 스롱피아비에게 15-11, 이어진 5세트에도 박인수가 강민구에게 15-3으로 승리해 뒤늦은 추격에 성공한 크라운해태는 마지막 6세트에 희망을 걸게 됐다. 그러나 블루원엔젤스에게는 끝내주는 남자가 있었다. 바로 1차전에서 블루원엔젤스에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던 다비드 사파타였다. 다비드 사파타는 크라운해태의 다비드 마르티네스와의 '다비드 매치'에서 11-5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번 블루원엔젤스에게 2차전 승리를 안겨줬다.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한 블루원엔젤스는 2승 1패를 기록하게 되면서 13일에 열리는 경기에서 1경기만 승리하면 웰뱅피닉스가 기다리고 있는 대망의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 크라운해태 라온은 플레이오프 3차전과 4차전을 모두 이겨야만 블루원엔젤스를 제치고 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13일 오후 3시에 시작되고 만약 크라운해태가 승리하게 되면 같은 날 저녁 8시30분에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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