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팀리그] SK 렌터카를 긁어버린 NH농협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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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팀리그] SK 렌터카를 긁어버린 NH농협카드
  • 이승륜 기자
  • 승인 2021.11.0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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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리그 준우승의 NH농협카드의 4대0 셧아웃 승리
3세트의 사나이 조재호의 승리 공식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NH농협카드
치열한 후기리그 5라운드 순위 싸움

PBA 팀리그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블루원 엔젤스는 파죽의 6연승을 만들어내면서 팀창단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2위 신한 알파스와 6위 SK렌터카까지는 승점 3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매일매일 바뀌는 순위다. 그만큼 팀리그의 실력 차이가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특히 8일 경기 중 첫경기였던 NH농협카드 그린포스와 SK렌터카 위너스의 5라운드 맞대결은 PBA 자존심 조재호와 강동궁의 팀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과연 오늘 조재호와 강동궁의 단식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을까 많은 팬들이 궁금했지만 이번 5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둘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조재호는 김현우와, 강동궁은 에디 레펜스와 함께 1세트 남자 복식에 출전했다. 

[SK렌터카 리더 강동궁] 경기전 연습구로 테이블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SK렌터카 리더 강동궁] 경기전 연습구로 테이블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1세트에 먼저 치고 나간 선수는 SK렌터카 강동궁 선수였다. 강동궁은 초구 성공 이후 연속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기리그 복식 무패의 김현우(복식 4승)는 15점을 찍는 마지막 공격을 성공했다. 복식 5경기 전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2세트는 김민아와 히다 오리에와의 여자 단식. 히다 오리에는 좋은 포지션에서의 공격이 키스에 막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김민아는 간간히 뱅크샷을 터뜨렸지만 폭발적인 득점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대 8로 김민아가 앞선 상황에서 김민아는 멋진 뱅크샷을 터뜨리며 11대 8로 승리했다. 두 선수들 간의 맞대결은 2승1패로 김민아가 앞서가게 됐다.

[NH농협카드 김민아 선수]
[NH농협카드 김민아 선수]

주목을 끄는 세트가 바로 3세트였다. 왜냐하면 후기리그 NH농협카드의 3세트는 조재호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1세트와 3세트에 꼭 조재호 선수가 나오기 때문에 라인업을 짤 때 우리팀의 에이스를 조재호와 붙여 놓을 것이냐 아니면 피할 것이냐를 고민하게 된다. 여기에 재미있는 이슈가 있다. 후기리그에서 조재호가 3세트 승리했을 때 팀은 패하지 않고, 반대로 조재호가 3세트를 패하면 한번도 이긴 적이 없다. 그래서 NH농협카드는 3세트에서의 조재호 활약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곤 했다.

SK렌터카는 기대했던 강동궁 대신 에디 레펜스를 내보냈다. 이번 시즌 조재호와 에디 레펜스는 3번의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에디 레펜스가 앞섰다. 꼼꼼한 스타일의 에디 레펜스는 초반 조재호를 앞서가는 듯 했지만, 조재호는 폭발적인 하이런 10점으로 승부는 단숨에 넘어갔다. 결과는 15대 6으로 조재호의 승리.

3세트 조재호가 승리하면서 NH농협카드의 승리 공식은 완성될 것인지는 4세트 혼합복식에 달려 있었다. 혼합복식에서는 NH농협카드의 응우엔, 김미나와 SK렌터카의 홍종명, 임정숙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시즌부터 혼합복식의 강자는 어느 팀인가에 늘 관심이 쏟아졌다. 그만큼 혼합복식은 스카치더블(팀 동료 2명이 서로 한번씩 번갈아가면서 공격하는 방식)로 진행되는 두 선수들간의 조합이 팬들에게 재미를 더해줬기 때문이다. 웰뱅 피닉스의 마유람(위마즈+차유람)와 TS 샴푸 히어로즈의 모미래(모랄레스+이미래) 조합은 지난 시즌 최고의 혼합복식 히트상품이었다. 올시즌은 새롭게 응우엔과 김민아가 이들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둘은 경기 내내 서로 상의하고 도와주는 완벽한 '케미'를 보여주면서 SK렌터카에게 15대 8로 승리했다. 이로써 NH농협카드는 전체 4대 0 셧아웃 승리를 보여줬다. 4대 0 승리는 1라운드 맞대결에 이어 두번째 셧아웃이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조재호는 "우리팀이 업다운이 심한 팀이라 잘할 때도 있지만 못할 때도 있다. 못할 때 팬들께서 더 응원해 주시면 우리는 금방 치고 올라가는 팀이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3세트에 출전하는 이유에 대해 "누군가 '팀의 에이스라면 1세트 남자복식과 3세트 남자단식에 나와서 이길 수 있어야 진정한 에이스가 아닐까'라고 해서 후기리그에서는 고정으로 출전하고 있다. 만약 강한 상대가 나와서 내가 이기면 기분 좋고, 져도 수긍할 수 있다. 누가 나와도 나는 즐겁다"라며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다. 또한 "우리팀의 분위기는 막내 전애린 선수가 끌어올린다"라며 최근 경기력이 좋아진 전애린 선수를 칭찬해주는 모습도 보여줬다. 

한편 후기리그에서 매일 출전했던 오태준 선수는 팀이 4대 0으로 승리하면서 '쉬는날'이 됐다. 

승리한 NH농협카드는 4승3무3패(승점 15점)로 공동 3위, 패한 SK렌터카는 3승4무3패(승점13점)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서 열린 경기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크라운해태에게 4대 2로 승리했다. 크라운해태는4라운드 1위였지만 5라운드 3경기 모두 2대 4 패배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휴온스와 웰컴저축은행은 3대 3 무승부, 그리고 8일 마지막 경기에서 블루원리조트가 TS샴푸에게 4대 1로 승리하면서 블루원리조트는 6연승, 그리고 TS 샴푸는 안타깝게도 2무 8패를 기록하면서 아직 승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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